
건강검진에서 단백뇨·요단백 양성이 나왔을 때 확인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일시적 원인과 재검, uACR·eGFR의 의미, 진료가 필요한 경우를 알아보세요.
건강검진 소변검사에서 ‘요단백 양성’ 또는 ‘단백뇨 의심’이라는 결과를 받으면 신장이 나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쉽습니다. 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평소보다 많이 검출된 상태를 뜻하지만, 한 번 양성이 나왔다고 곧바로 신장질환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 당시의 수분 상태와 운동,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재검으로 지속되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단백질이 왜 소변에서 검출될까요?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과 여분의 수분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이때 정상적인 신장의 여과 장벽은 혈액 속 알부민 같은 큰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 줍니다. 여과 장벽이 손상되거나 일시적으로 부담을 받으면 소변에서 알부민이나 다른 단백질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NIDDK
건강검진에서는 흔히 시험지 형태의 요시험지봉 검사로 단백질 유무를 먼저 확인합니다. 결과는 음성, 미량(trace), 1+, 2+처럼 표시될 수 있지만 검사기관의 기준과 소변 농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 표시의 개수만으로 신장 손상 정도를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일시적으로 양성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격한 운동을 한 직후이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해 소변이 농축된 경우,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발열이나 감염이 있을 때 단백질이 일시적으로 검출될 수 있습니다. 임신이나 소변 검체의 오염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원인이 사라진 뒤 재검하면 음성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medlineplus.gov
재검 전에는 검사기관의 안내를 따르고, 가능하면 검사 하루 전 과도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억지로 지나치게 마실 필요는 없지만 탈수 상태가 되지 않도록 평소처럼 수분을 섭취하세요. 월경 중이거나 요로감염 증상이 있다면 채취 시기와 방법을 의료진에게 문의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National Kidney Foundation
재검에서는 어떤 수치를 확인하나요?
단백뇨가 반복되면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uACR은 소변의 농도 차이를 보정해 알부민 배출 정도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30mg/g 미만이 바람직하며, 30mg/g 이상이면 증가한 범위로 보고 지속 여부와 원인을 확인합니다. 한 번 높게 나왔다고 만성콩팥병으로 확정하지 않으며 반복 검사와 전체 건강 상태를 함께 봅니다. Causes, diagnosis, treatment
혈액 크레아티닌을 이용한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uACR은 소변으로 단백질이 새는지를, eGFR은 신장의 여과 기능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보여줍니다. eGFR이 정상 범위여도 알부민뇨가 나타날 수 있어 두 검사를 같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medlineplus.gov

어떤 경우에 진료를 미루지 말아야 할까요?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거나 신장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단백뇨를 더 세심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재검에서도 양성이 반복되거나 uACR이 계속 높을 때, 혈뇨나 eGFR 이상이 함께 있을 때는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눈 주위나 발목이 붓고,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동반될 때도 평가가 필요합니다.
소변에 거품이 생긴다는 사실만으로 단백뇨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소변 줄기의 세기나 변기의 세정제 등 다른 이유로도 거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초기 신장 이상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가 반복된다면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뇨 관리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검사 결과만 보고 단백질 식품을 무조건 끊거나 건강보조제를 임의로 시작하지 마세요.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고, 복용 중인 약과 보충제를 진료 때 정확히 알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요단백 양성은 확정 진단이 아니라 신장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