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지방간이 발견됐는데 간수치는 정상이라면 괜찮은 걸까요? 지방간의 새 명칭인 MASLD와 간섬유화 위험, 추가검사와 생활관리 방법을 알기 쉽게 정리합니다.

지방간과 MASLD는 같은 말일까요?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인 상태를 말합니다. 예전에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생긴 지방간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라고 불렀습니다.
최근에는 복부비만, 혈당 이상, 고혈압,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이상 등 대사 위험요인과 관련된 지방간을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 즉 MASLD라고 부릅니다. 명칭은 달라졌지만 기존 NAFLD 환자 대부분이 MASLD 범주에 포함됩니다. aasld.org
지방만 쌓인 단계에 머무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염증과 간세포 손상이 동반되는 MASH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간에 흉터가 생기는 섬유화가 진행하고, 일부는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지방간일 수 있습니다
지방간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피로감이나 오른쪽 윗배의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증상만으로 지방간 여부나 심한 정도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NIDDK
AST와 ALT가 정상이어도 지방간이나 간섬유화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간수치가 높다고 모두 지방간 때문인 것도 아닙니다. 바이러스간염, 약물과 건강기능식품, 음주 등 다른 원인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초음파로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요?
복부초음파는 간에 지방이 쌓였는지 확인하는 데 흔히 사용됩니다. 다만 일반 초음파만으로 지방간에 염증이 동반됐는지, 섬유화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NIDDK
지방간에서 장기적인 예후와 밀접한 것은 지방의 양보다 섬유화 정도입니다. 의료진은 나이와 AST·ALT, 혈소판 수치를 이용하는 FIB-4 같은 비침습 점수를 먼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위험이 높거나 결과가 애매하면 간 탄성도검사나 추가 혈액검사를 통해 간이 딱딱해진 정도를 평가합니다. aasld.org
FIB-4는 편리하지만 나이와 급성 질환의 영향을 받고 모든 섬유화를 찾아내는 검사는 아닙니다. 인터넷 계산 결과만으로 간경변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검사 시점과 개인 위험요인을 의료진과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누가 더 주의해서 살펴야 할까요?
비만이나 복부비만, 제2형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이 있으면 MASLD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여러 대사 위험요인이 함께 있는 사람은 진행성 섬유화 위험을 더 주의해서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NIDDK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게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체질과 유전적 요인, 근육량 부족, 식습관과 내장지방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말랐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지방간은 살을 빼면 좋아질까요?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다면 무리하지 않고 체중을 줄이는 것이 간 지방과 염증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현재 체중의 약 3~5%를 줄이면 간 지방이 감소할 수 있고, 염증과 섬유화 개선에는 더 큰 감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급격한 단식이나 영양 불균형은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점진적인 감량이 중요합니다. NIDDK
특정 음식 하나를 끊기보다 단 음료와 정제 탄수화물, 과도한 야식을 줄이고 채소·통곡물·콩류·생선과 불포화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편이 좋습니다. 걷기와 근력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활동은 체중이 크게 줄지 않더라도 대사 건강과 간 지방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NIDDK
술은 지방간의 원인과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현재 음주량을 정확히 알리고 개인 상태에 맞는 제한 범위를 상담해야 합니다. ‘간에 좋다’는 영양제나 한약도 성분에 따라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임의 복용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방간을 발견했다면 간수치만 반복해서 보는 데 그치지 말고 혈압, 허리둘레, 공복혈당·당화혈색소,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함께 관리하세요. 황달, 배가 심하게 붓는 증상, 검은 변이나 토혈, 갑작스러운 의식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진료받아야 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검사 결과와 추적검사 시기는 의료진과 상담하세요.